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배리 지토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배리 지토(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리베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978년생 좌완투수인 배리 지토는 2000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2002년에는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오클랜드에서 뛰며 102승 63패 평균자책점 3.55.
이러한 활약 속 지토는 2007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약 1428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로서는 투수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망만 남겼고 2013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7시즌동안 63승 80패 평균자책점 4.62에 그쳤다.
지난 시즌 그라운드를 떠나 생활했던 지토는 올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초청선수로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지토는 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 2실점,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지토는 팀이 3-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완벽했다. 8회 선두타자 마이클 리드에게 내야안타를 한 개 내줬을 뿐 다른 타자들은 모두 범타로 막았다. 유일하게 내보낸 주자 역시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2루 진루를 막았다.
9회 2아웃까지 11개 아웃 카운트를 잡은 지토는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0대에 떠났던 팀을 30대 중반에 돌아온 지토가 다시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호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리 지토.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