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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묻고 따져 보니 하하는 확실한 럭키가이였다.
16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는 방송인 겸 가수 하하가 출연, 과거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에 대해 진솔하고 유쾌하게 털어놨다.
올 수에 반장을 도맡아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에 중, 고등학교 교제인 '수학의 정석'을 풀었다는 하하의 고백은 그의 현재 캐릭터와 비교해 봤을 때 놀랍기만 했다. 고등학교 때 인생과 유흥을 배우느라 수능에서 127.8점을 받았다는 하하의 행운은 대학 입시에서 시작됐다.
비교적 수능 점수가 중요하지 않은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결정한 하하는 시험관들 앞에서 모든 걸 내려 놓고 면접에 임했다고 했다. 특기로 '말싸움'을 꼽았던 그는 마침 자리했던 대머리 면접관을 공격하는 것으로 대기 4번의 결과를 얻었고,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대학에 합격하는 행운을 얻었다.
"두 번째 행운은 뭐였냐"는 질문이 뒤를 이었다. 연예계에 입문한 뒤, 몇 차례나 회사와의 인연이 좋지 않았던 하하는 그래도 결국 행운을 잡았는데, MBC 시트콤 '논스톱3'에서였다. 술도 깨지 않은 채 면접장을 찾았던 하하는 "나는 이거 안 한다"면서도 인상 깊게 봤던 '논스톱'의 장면을 읊었는데, 마침 담당PD가 쓴 극본이었던 것. 이에 하하는 앉아서 면접도 본 데다가 '논스톱3'의 한 자리까지 꿰찼다.
하하가 따져본 중 가장 큰 행운은 단연 가수 별과의 결혼이었다. 어느 날 별이 꿈에 나왔던 하하는 7년 만에 별에게 전화해 "한 번 만나자"고 했고, 결국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결혼까지 마음을 굳히게 됐다. 물론 털모자를 쓴 별의 모습이 마음엔 들지 않았다지만 하하는 신앙심이 있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별의 모습에 "이번엔 확실하다"는 결단과 함께 마음 속 공허함이 채워지는 느낌에 결혼까지 결심했다고 했다.
몇 번의 밑도 끝도 없는 고백과 구애 끝에 하하는 별의 마음을 얻었고,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 발표를 하게 됐다고 밝히며 "당시 정말 안아주기만 할 때였다. 지켜줬었는데 리포터가 짓궂게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 홧김에 혼전순결 얘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혼전순결'을 선포한 하하는 "혼전순결 지키기가 너무 힘들어서 소리를 질렀다"며 "결국 먼저 혼인신고를 하기까지 이르렀다"고 웃었다.
별은 하하에 대해 "항상 남 같지 않은 마음이 있었고, 정이 갔다"며 "무엇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고,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에 그런 점에 끌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함께 얘기를 나누며 묻고 따져 보니 하하는 진정한 럭키가이였다. 다만 그 행운은 하하의 도전정신과 노력에서 기인했다.
[방송인 겸 가수 하하.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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