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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1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허각(30)은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 시간 동안 두 개의 수식어를 얻었는데 '남편'과 '아빠'다. 허각은 남편으로, 아빠로 살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아들 이야기가 나오면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게 그 첫 번째 변화다.
"정말 좋아요. 저 닮아서 같이 있으면 행복해요. 카메라만 없지, 저 그 동안 '슈퍼맨' 찍었어요. 와이프가 직업이 있다 보니까 제가 휴식기이고 하니 육아에 전념했죠. 그래서 웬만한 건 제가 다 할 줄 알아요. '애 키우는 재미에 산다'는 말이 무슨 뜻인 지 알 것 같아요"
아들 이야기에 신이 난 허각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최근에는 베이비 페어에 다녀와서 몇 가지 육아 용품을 많이 샀다며 자랑했다. 작년에 샀다는 아기 장난감을 소개하며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라고 반복해 말하는 그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이젠 아기랑 둘이 외출도 해요. 베이비 페어도 직접 가는데, 그래도 몇몇 분들이 알아봐 주시니까 아기 가재 손수건이라도 챙겨주시니까 쏠쏠하더라고요. 예전엔 에이핑크 콘서트를 아기 데리고 갔었는데,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괜찮더라고요. 자신감이 생겨서 이젠 매일 데리고 나와요"
'육아가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허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충전이 됐다고 했다. '가족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 있었다'라고 고백한 그는 가족과 함께여서 온전해진 것처럼 보였다.
"될 수만 있다면 딸을 낳고 싶어요. 아내와는 '셋까지는 낳자'고 합의 했어요"라는 허각은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육아 예능에 대해 "써주시기만 한다면 정말 잘 해볼 생각도 있어요. 단지 사생활이 다 공개되는 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요"라고 웃었다.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가 고맙다고 재차 말한 허각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이고 싶다. 그는 10년 뒤를 묻는 질문에 "일단 세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10년 뒤면 마흔 두 살인데, 이승철 선배처럼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아주 큰 건 말고 꽤 큰 공연장이요. 하하"
허각은 17일 자정 세 번째 미니앨범 '사월의 눈'을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지금까지 허각이 선보였던 고유의 감성코드와 비교해 멜로디와 음색 면에서 약간의 변주를 꾀했다. 지고릴라가 작곡, 작사를 맡았다.
[가수 허각. 사진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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