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하영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하영민(넥센 히어로즈)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0탈삼진 5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하영민은 첫 시즌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안 좋았지만 넥센 선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올시즌에는 5선발로 간간이 나설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하영민은 올시즌에 14번 정도만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한 달에 2번 정도 선발로 던질 것이다. 그래야 1년 동안 계속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프로 선수로서의 몸이 완벽히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제 실력으로 풀타임을 뛰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하영민은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출발부터 힘겨웠다. 한화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에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 황선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에는 장점인 제구까지 되지 않았다. 김경언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린 하영민은 최진행에게 3볼에서 우중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이후 1사 1, 3루 위기를 넘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1회에만 투구수 30개.
2회 역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강경학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황선일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2아웃,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김경언에게 잘맞은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이용규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4실점째.
3회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선두타자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하영민은 지성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유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60개를 던진 하영민은 팀이 7-4로 앞선 4회말부터 마운드를 이상민에게 넘겼다. 2회까지 볼이 25개, 스트라이크가 17개일만큼 제구가 원활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과제를 남긴 하영민이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넥센 하영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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