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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이준호는 2008년 2PM 멤버로 데뷔하면서 첫 번째 스물을 맞이했다. 당시 나이가 정확히 스물이었고 성인으로서 첫발을 그렇게 내딛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15년 이준호에게 두 번째 스물이 찾아왔다.
영화 '감시자들'의 다람쥐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준호는 작은 역할로 신인 배우의 길에 올라섰다. 2PM 멤버로는 정점을 찍은 상황이었지만 연기자로는 신인의 자세를 잊지 않았다. '감시자들' 출연 당시 세 번의 오디션에 참가했고 다람쥐(원래는 기린이었지만 변경된) 역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했다. 여전히 자신의 연기가 부족해 보였고, 자신이 한 연기 앞에서는 냉정했다. 언론 시사회 때는 긴장을 하고 떨면서 봐야 했고, 처음으로 영화를 보는 자리는 머리가 지끈 거렸다. 첫 주연작인 '스물'도 마찬가지였다.
"부담감이 있다. 이야기의 1/3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는 이준호는 촬영만큼은 재밌게 했다고 했다. 큰 부담감은 언론시사회가 돼서야 밀려왔다. 원래 밝은 성격이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의지할 2PM 멤버들까지 없으니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고.
그래도 이준호에게 호평은 쏟아졌다.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 역을 맡은 이준호는 자기 옷을 입은 듯 영화 속에서 날아다녔다. 스무 살이었던 2008년 2PM 멤버로 데뷔하면서 평범하지 못한 스무 살을 보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는 실제로 동갑내기 친구인 배우 김우빈과 강하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화 '스물'을 통해 간접경험을 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스무 살을 보내지 못했다. 대학 캠퍼스도 없었고, 미팅도 없었다. 그래도 내가 평범한 스무 살을 보냈다면 '스물'과 마찬가지의 친구들과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또 (김)우빈이와 (강)하늘이 실제로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어려움은 없었다."
이준호에게 두 번째 스물인 '스물'을 촬영하면서 자신의 스물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평범한 삶을 살진 못한 이준호에게 찾아온 '스물'은 그 시기를 다시 살아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내가 스무 살을 그렇게 보낸 것처럼 시간이 흘러갔다"며 자신의 스물은 바빴고 치열했노라고 고백했다.
뒤늦게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사실 배우의 꿈은 오래전부터 간직해왔다. 고등학생 시절 연극부로 활동을 했고, JYP 오디션 기회가 와 연습생을 거쳐 2PM으로 먼저 데뷔를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가수로 활동을 하면서도 '오로지 연기자'가 꿈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해왔다. 결국 이준호는 이름 앞에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만들었다.
연기에 욕심도 있고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욕심을 부리진 않았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을 가지려는 욕심은 없다고 했다. 다만 잘 할 수 있을 때는 주저하지 않았다. "과감하게 나중을 보자"는 것은 이준호의 좌우명과 같았다.
[배우 이준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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