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까지만 삼성화재에 우승 양보했으면 좋겠다."
신치용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은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오는 28일부터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같이 앉아 있던 사람들이 바뀌어서 어색하다"며 "오래 같이 했던 두 감독과 함께해서 기쁘다. 늘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챔프전도 능력 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진 감독은 1991년 국가대표 팀에서 내가 코치할 때 처음 만났다. 신영철 감독은 내가 한국전력 코치할 때 만나 좋은 인연이 됐다. 내가 이 사람들 위에 얹혀서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감독 모두 삼성화재의 오늘이 있기까지 팀을 만든 사람들이라 늘 고맙게 생각한다. 챔프전에 누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며 "나와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더라도 기분 좋게 물러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어떤 팀을 원할까. 그는 "두 팀 다 팀 컬러가 확실하다"며 "OK도 김세진 감독이 팀을 잘 이끌었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도 배구에 해박한 사람이다.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세 팀 다 5대 5대 5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순위 정해진 뒤에야 주전 빼고 이겼지 둘 다 상대전적 3승 3패로 봐야 한다. 버겁지 않은 팀이 없다"고 엄살을 부렸다.
아울러 "세터와 외국인 선수는 두 팀보다 크게 낫다기 보다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며 "센터는 비슷하다. 한국전력은 서브리시브가 안 돼도 가장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어 간단치 않은 팀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지금 삼성화재는 다른 팀에서 온 선수가 8명이다. 앞으로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더 노력해서 준비해야 한다. 늘 위기라고 생각한다. 10년간 좋은 신인을 못 뽑았으니 위기다. 올해 OK와 한국전력이 첫 술에 너무 배부르면 안 되니까 올해는 이정도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까지만 삼성화재에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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