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우승하면 레깅스 입고 위아래 댄스 추겠다."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 감독은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OK는 3위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 오는 21일부터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 감독은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쾌거라고 말씀하시는데 힘든 과정 참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지금껏 해온 게 아까워서라도 악착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치용 감독님과 신영철 감독님 모두 스승님이자 배구 인생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이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영광이다. 두 감독님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모든 것을 끌어내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OK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가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보다 뛰어난 건 댄스 실력이다"고 웃으며 "기술이나 팀 전체로 봤을 때는 경험도 부족하고 딱히 나을 게 없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지금은 신치용 감독님이 대상이 아니다. 일단 한국전력을 넘어야 한다. 지금은 우승 가능성이 멀어보이긴 하지만 만약에 우승한다면 파격적인 공약을 걸겠다. 레깅스 입고 EXID의 위아래에 맞춰 춤을 추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OK는 올 시즌 홈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비결이 있을까.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를 많이 탔다"며 "일방적인 응원이 힘이 된 것 같다. 반대로 보면 올 시즌 우리가 홈에서 2번 졌는데,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에 졌다. 2위를 굳히려고 한 것도 홈에서 1차전을 치르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다. 홈경기 때 잘하는 게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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