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농구가 전환점을 마련한 것일까.
2014-201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6강 플레이오프와 관련한 통계를 정리했다.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대결은 박빙의 승부 속에 득점력도 정규리그보다 2.3점 높은 76.9점을 기록했다.
최근 5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플레이오프 득점력이 정규리그보다 평균 2.5점 떨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오히려 득점력이 상승해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70.7점보다 무려 6.2점 증가했다.
늘어난 득점에는 속공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 당 평균 4.8개로, 지난 시즌의 2.2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파울은 평균 18.9개로 정규리그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예년에 비해 2.7개 줄었다.
KBL은 "좋은 경기력과 빠르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당연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KBL은 "네이버와 아프리카 TV 등 뉴미디어를 통해 농구를 관람한 시청자수가 대폭 늘어났다. KBL 자체 측정 결과,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당시 네이버 스포츠 중계 동시 접속자는 평균 67,250명으로 지난 시즌 평균 44,984명을 넘어섰다"며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중 최고 동시 접속자는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5차전에서 기록한 약 97,000명으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KT와 전자랜드의 3차전에서 기록한 약 57,000명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으로 시청률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밝힌 뒤 "4라운드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시청률은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6강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0.73%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9%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뜨거운 접전을 펼친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는 시청률 1.11%로 이번 시즌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전문조사기관인 AGB닐슨을 통해 조사하고 있는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그렸다. 이번 시즌 버즈량 총합은 886,967건으로 702,787건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 비해 26.2% 증가했다.
한편, 18일부터 펼쳐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우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퉜던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가 만났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3승 3패를 기록한 두 팀인 만큼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못지 않게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로 돌아온 원주 동부와 6위 최초로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인천 전자랜드의 승부도 뜨거울 전망이다.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 6강 플레이오프 경기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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