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기대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박세웅(KT 위즈)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북고 출신 우완투수인 박세웅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9승은 북부리그 공동 1위, 탈삼진은 단독 1위 성적이다.
1차 지명을 받았으며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이러한 점들이 1군 무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재학처럼 퓨처스리그에서의 활약을 1군에서 잇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많다.
그래도 박세웅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 받아 외국인 3명에 이어 KT의 4선발로 낙점 받은 상태다.
일단 시범경기만 본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 박세웅은 이날 전 이미 한 차례 등판해 호투했다. 지난 11일 마산 NC전에 등판한 그는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역시 76개로 적당했다.
이날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박세웅은 1회 1사 이후 박계현에게 안타를 한 개 내줬을 뿐 이후 SK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2회 정상호에게 볼넷, 4회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이렇다 할 위기조차 몰리지 않았다.
5회까지 72개를 던진 박세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는 운도 따랐다. 조동화에게 중전안타성 타구를 내줬지만 2루수 신명철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며 김성현의 잘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지난 경기 5이닝 무실점에 이날 6이닝 무실점까지 더해지며 시범경기 성적은 11이닝 무실점이 됐다.
최고구속은 145km로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호투했다.
11이닝 무실점.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하더라도 기본 실력이 없다면 절대 낼 수 없는 성적이다. KT 토종 에이스 자리를 어느 정도 굳힌 박세웅이 정규시즌에서도 시범경기와 같은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KT를 웃게 할 수 있을까.
[KT 박세웅.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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