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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정아름이 모델 유승옥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19일 알려졌다.
정아름은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SBS '스타킹' 출연으로 화제였던 유승옥을 언급한 글을 작성했다. 정아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였던 유승옥을 가리켜 "신이 내린 몸매로 주목을 받으며 연기자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본인의 이름 석 자를 화끈하게 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기이한 현상을 보며 나도 몇 년 전, '스타킹'에 첫 출연 후 3일 내내 검색어 1위에서 3위를 오고가며 경험했던 희안했던 기분이 다시 떠올랐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고 말했다. 정아름도 지난 2011년 '스타킹'에 출연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아름은 '스타킹'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대중에게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운동을 잘 알고 있는지 그런 것 따윈 중요치 않았었다. 그저 독특한 글래머 보디에 안방 운동을 알려준 미스코리아 출신의 한 여인의 등장이 센세이셔널했을 뿐"이라고 했다.
"유승옥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정아름은 "그녀가 누구였는지 누구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게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머슬마니아 한국인 최초 톱5라는 수식어도 그랬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그 대회, 공신력이 없는 미국 내 작은 머슬대회일 뿐인 그 대회엔 나도 출전했었고 그것이 자랑거리라고 여긴 적도 있었다. 지인들 중 대다수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진 진짜 실력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미디어의 힘으로 이미 그녀는 운동으로 다져진 최고의 몸매를 가진 여인이 되었으니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정아름은 "물론 그녀의 몸매는 훌륭하다. 90년생의 파릇파릇한 나이에 미모와 함께 타고난 비율도 멋지며 그동안의 노력도 칭찬받아야하는 부분"이라면서도 "대중매체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루는 그녀의 운동법이나 다이어트, 식단을 절대적인 해답이라 믿고 매달릴 많은 이들에게 과연 그것이 당신이 찾던 해답인가를 묻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정아름은 과거 '스타킹' 출연 이후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도 딜레마가 찾아온 적이 있다며 대중에게 전달하는 다이어트와 신체에 관한 정보가 정확한 지식인지 스스로 되물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정아름은 "대중과 미디어는 나의 장황한 설명이나 양심에 부합된 복잡한 이론 따위를 원하지 않는다"며 "명쾌한 해답과 시각적 자극이 필요할 뿐이고 막말로 소위 그래야만 먹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아름은 네티즌을 향해 "나도 유승옥도 그리고 앞으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될 그 어떤 사람의 말도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인터넷 기사 달랑 몇 줄과 SNS에서 기자들이 퍼 온 식단 사진, 운동하는 모습 등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제가 된 그녀의 몸매를 바라보는 그대들도 나와 같길 바란다. 부러움과 따라잡기에 혈안이 되어 유승옥 식단이나 몸매를 검색하는 대신 운동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킨 올바른 마인드를 훔치고 나만의, 내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세워보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정아름(왼쪽), 유승옥. 사진 = 정아름 블로그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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