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득점권 찬스에서의 결정력 부족이 또 다시 드러났다.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어 시즌 개막 일주일 남겨둔 현재 KIA의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KIA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20일 두산전 무승부 포함 시범경기 6연패에 빠지며 시범경기 전적 3승 1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KIA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고질적으로 나온 득점권 기회를 무산시킨 패턴을 또 다시 보여주고 말았다.
KIA는 이날 선발 양현종이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양현종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정규시즌 준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선은 아직 100%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 kt 선발 필 어윈을 처음 상대해 낯선 점을 감안하더라도 어렵게 득점 기회를 만든 것을 허무하게 무산시키며 스스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첫 번째 기회는 4회 찾아왔다. 0-1로 뒤지고 있던 4회초 KIA는 선두타자 박준태가 안타와 도루로 출루 한 뒤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 황대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민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6회에도 KIA는 득점 기회를 또 한 번 무산시켰다. KIA는 0-2로 뒤진 6회초 2사 후 나지완, 황대인의 연속 안타와 김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호신이 kt 어윈을 상대로 볼카운트 1B 2S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또 한 번 무산시켰다.
두 번의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KIA는 이후 야수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기록하며 0-3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이닝에서 KIA는 kt 계투진을 상대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볼넷 2개와 이홍구의 안타를 엮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KIA 타선이 힘을 썼다. KIA 최용규는 kt 마무리 김사율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3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2사 1,3루에서 이종환이 적시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결국 승리로 끝났다.
KIA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이날 경기와 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물론 아직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시즌 개막 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처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마운드가 강한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까지 득점권 찬스에서 점수를 최대한 뽑아내지 못한다면 올 시즌 KIA의 시즌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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