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시범경기 종료까지 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을 바라보고 있는 LG 트윈스는 이번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었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그래도 시즌 경기를 방불케하는 시범경기에서 주눅 든 모습 없이 1군 선수단 속에서 녹아드는 자체 만으로도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LG는 새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현재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한나한은 아직 정확한 복귀 시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LG는 정성훈을 3루수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여기에 최근 가능성을 비추고 있는 3루 유망주 양석환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양석환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따금씩 호수비를 보여주는가 하면 지난 21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나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462(13타수 6안타)에 이르며 안타 6개 가운데 2루타가 3개에 달한다. 6경기에 나와 실책은 제로다.
특히 2군에서 호평을 받고 올라온 선수 중 1명으로 안익훈, 김영관 등과 함께 1군에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그다. 양상문 LG 감독은 "사실 2군에서 잘 하는 선수라도 1군에 올라오면 주눅이 들고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지금 올라온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걸 모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투수진에서는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임지섭은 사실상 4선발로 출발이 확정된 가운데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불펜에서는 김지용, 윤지웅, 전인환, 최동환이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불펜을 두껍게 하는 것은 올해 LG에게 더욱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지난 해 LG 불펜의 주축으로 떠오른 신재웅은 좌완이면서 긴 이닝도 던질 수 있는 귀한 자원이다. 하지만 슬로우스타터란 특징도 갖고 있다. 지난 해 150km 가까운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던 그는 현재 140km 초반대 직구를 보이고 있으며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 올리는 중이다. 때문에 신재웅이 제 페이스를 회복할 때까지 불펜에 힘을 더할 선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양상문 감독은 "재웅이가 슬로우스타터이고 아직 한창 좋을 때 모습은 아니다"라면서 "윤지웅 등 1이닝이나 1⅓이닝 정도 막아주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22일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르고 24일 경찰청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막 엔트리를 확정할 그날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정규시즌에서도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양석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