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렛 필, kt전서 2루수 출전 '시험 가동'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의 2루수 출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필의 2루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필의 주 포지션은 1루수다. 하지만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필은 한국 무대에서는 2루수로 출전한 경험이 없지만 2011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2루수로 5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필은 2루수로 뛰면서 실책은 5개를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90경기 정도 출전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고 하는데 조사해 보니 57경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필의 2루수 출전을 시즌 중 돌발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필이 시즌 중 2루수로 나갈 수도 있다”며 “오늘 수비를 잘 한다고 해서 1경기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겠지만, 일단 시즌 전에 시범경기서 한 경기 정도는 2루수로 뛰어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필이 2루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다면 KIA로서는 선발 라인업 구상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1루수에 최희섭, 2루수 필,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강한울 정도의 주전 내야진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

KIA는 필 외에도 김주찬도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 테스트를 펼친 바 있다. 두 선수의 2루 수비는 모두 시즌 중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필의 2루수 출전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KIA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IA 브렛 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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