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은퇴식을 앞둔 ‘삼촌’ 차두리(35,서울)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소속팀의 반대에도 한국행을 선택했다.
축구대표팀은 24일 파주NFC에 소집되어 다가올 27일(우즈베키스탄), 31일(뉴질랜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 준비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피곤하지만 특별한 행사가 있어서 안 올 수가 없었다”며 차두리 은퇴식에 대해 언급했다.
당초 레버쿠젠에서는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 등 잦은 대표팀 차출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최근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줄인 것도 그 때문이다.
손흥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휴식 없이 리그를 치르고 있다. 솔직히 힘든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소집에 응한 이유는 차두리 때문이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차출에 대해 거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두리 삼촌 은퇴가 있어서 가봐야할 것 같다고 설득했다. 내가 좋아하는 형이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반드시 와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짝’ 김진수(호펜하임)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갑작스럽게 소집이 불발됐다. 손흥민은 “진수가 못 와 아쉽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도 있었기 때문에 팀 사정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몸을 잘 회복해서 남은 시즌을 잘 치른다면 진수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축구를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미래를 보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