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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가 또 여행가자고 하면 가실 거예요?"(나영석 PD), "아 무조건 가야지!"(백일섭)
대한민국에 배낭여행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블채널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가 그리스 편으로 돌아온다. 나영석 PD가 또 배낭여행을 가자고 한다면, 걸음이 불편한 백일섭은 당연히 또 간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궁금해진다. 이미 앞서 파리·스위스, 대만, 스페인 배낭여행을 떠났던 이들의 네 번째 여행은 어떤 다른점과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할까.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그리스편 제작발표회에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이서진, 최지우, 그리고 나영석·박희연 PD가 참석했다.
현재 예능판이나 넓게는 방송계에서 나영석표 예능이라는 말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굳이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나영석표 예능'은 남다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또 각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리얼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날 '꽃할배' 제작발표회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네이버 TV연예 생중계로 진행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나영석 PD는 '나영석표 예능'이라는 말에 "부끄럽다. 선생님 덕분에 훌륭하게 '꽃보다' 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또 '삼시세끼'는 시골에서 밥해먹는게 특출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지만 특별한게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분명 나영석 PD에게는 뭔가 있다. 지난 2013년 7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꽃할배'와 국민짐꾼 이서진의 유럽 배낭여행으로 시작된 배낭여행 프로젝트는 '꽃누나', '꽃청춘'으로 자체 진화하며 하나의 거대한 신드롬을 형성했다. 배낭여행에 대한 참된 묘미와 함께, 예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숨겨진 매력을 끄집어내며 매 시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그리스다. 특히 '삼시세끼'에서 1박2일 생활하며 김치를 담그고 가, 담그지우라는 별명을 얻은 최지우가 합류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 번째 '꽃할배' 여행에 맛깔나는 조미료를 뿌린 나영석 PD는 최지우의 합류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일으켰다.
나영석 PD는 그리스를 여행지로 꼽은 이유에 대해 "'꽃할배'들의 의지가 1순위였다"라며 "방송때문에 억지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진짜 배낭여행으로 가고자 하는 나라를 물었고 의견을 취합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철학과 전공인 이순재는 직진순재에 이어 이번엔 '순재우스'라는 별명으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꽃할배' 네 번째 배낭여행 첫 방송을 앞둔 소감에 "매년 특집으로 하는 연속극처럼 봐달라. 사실 특별할게 없다. 여행과 짐꾼 티격태격, 그게 다다. 매년 똑같을 거다. 그런데 열심히 만들테니까 시청자 분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봐달라"며 "무뚝뚝한 아들이 늘 모시고 갔던 가족의 여행에 명랑한 딸이 하나 들어왔을 때 어떻게 변해갈지 주목해달라"고 유쾌하게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꽃할배' 그리스편은 원조 꽃할배 4인방·이서진과 새로운 짐꾼 최지우가 함께한 9박 10일 그리스 여행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서진 나영석PD(맨위)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 (가운데 왼쪽부터), 최지우 이서진(맨아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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