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결국 끝까지 간다. LG가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창원 LG는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8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결국 두 팀 중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은 최종 5차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1쿼터 초반은 모비스 분위기였다. 문태영의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모비스는 4-3에서 박구영의 좌중간 3점포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김시래가 돌파 득점에 이어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9-9를 만들었다.
이후 김종규의 자유투 득점과 김시래의 또 한 번의 뱅크슛, 양우섭의 3점포가 나오며 LG가 18-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22-20에서 김영환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린 뒤 크리스 메시가 왼손 레이업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5분 30초를 남기고 27-2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모비스는 교체된 아이라 클라크를 필두로 추격에 나서 점수차를 좁혔다. 33-30, 여전히 LG의 3점차 우세 속 전반 끝.
3쿼터 중반까지는 LG가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메시 자유투 득점과 김시래의 바스켓카운트, 양우섭의 득점으로 42-34를 만들었다. 반면 모비스는 다음 공격에서 턴오버를 했다.
하지만 LG는 3쿼터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일찌감치 상대가 팀 파울에 걸려 여러차례 자유투를 얻었지만 연이어 림을 벗어났다. LG는 3쿼터 얻은 자유투 14개 중 8개 밖에 넣지 못했다.
LG가 도망갈 기회를 놓치자 모비스는 이대성의 왼쪽 사이드 3점포와 골밑 득점으로 추격한 뒤 문태영의 컷인 득점으로 50-51까지 추격했다. 또 다시 LG의 3점 우세 속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들어 1~3쿼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3점포 대결이 펼쳐진 것. 4쿼터 시작과 함께 양우섭이 3점을 터뜨리며 LG가 흐름을 잡은 듯 했지만 이내 모비스는 송창용의 3점슛 2방이 터졌다. LG도 김영환과 양우섭, 문태종의 3점포로 맞섰다.
67-64에서 모비스가 공격권을 얻었지만 문태영의 슛을 문태종이 블록한 뒤 김영환이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며 5분을 남기고 70-64가 됐다. 이후 점수차를 유지하던 LG는 김시래가 33초를 남기고 공격제한시간을 거의 소진하면서 왼손 레이업 득점을 성공,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LG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시래가 21점 7어시스트, 김영환이 18점을 올렸으며 양우섭은 3점슛 3방으로 11점과 함께 9개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메시 17점 8리바운드, 문태종 13점 5리바운드.
경기 내내 LG에 근소하게 끌려가던 모비스는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LG 김시래.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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