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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이서진, 차승원·최지우 협공에도 끄떡없을 이 남자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이서진은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바로 이서진이다. 주인공은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총 4명의 할배들이지만 이들이 정상적인 여행을 하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건 바로 이서진이다. 그는 투어 가이드의 역할은 물론이고 요리사, 심부름꾼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서진은 “여기저기 다 까이고 있다. 차승원에게 까이고 최지우에게도 까였다. 설 곳이 없다”고 투덜댄 바 있다. 할배들은 무뚝뚝한 이서진보다 애교많고 적극적인 최지우를 예뻐했다. 또 차승원이 ‘삼시세끼’ 어촌 편을 통해 화려한 요리 솜씨를 뽐내면서 그보다 먼저 요리에 도전했던 이서진의 실력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잊혀져 갔다. 때문에 이서진은 이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내며 투덜대기 바빴다.
그러나 사실 이서진이 그런 천대를 받을 일은 없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이서진은 매사에 불만투성이고 적극적이지도 않지만, 일단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 해낸다. 성실하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알고보면 이서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홀로 온갖 역경을 다 이겨내는 인물이다.
명석한 두뇌도 ‘꽃할배’에서 빛을 발한다. 연예계 브레인이라 일컬어지는 이승기도 ‘꽃누나’들과의 여행에서는 어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이서진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타고난 센스로 할배들을 만족시켰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그러니 할배들이 좋아할 수 밖에.
이서진은 최지우처럼 할배들 팔짱을 끼고 밝은 웃음으로 애교를 부리지는 못하지만 할배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보호하며 최우선으로 배려할 줄 안다. 또 차승원처럼 한정된 재료로 입이 떡 벌어지는 요리를 할 수는 없지만 타지에서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할배들을 위해 특식을 만들어 낼 줄도 안다.
늘 출연자에게 야박한 나영석 PD에 대적할 수 있는 사람도 이서진이 유일하다. 수차례 나 PD와 호흡을 맞춰온 이서진은 어떻게 하면 나 PD를 놀리고 잘 속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또 어떻게 해야 용돈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지 등도 일찌감치 파악해놨다. 이서진과 나 PD의 치사한 두뇌게임도 볼거리다.
이서진은 스스로를 “난 뭐든 열심히 안한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서진이 할배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어 다니는지는 27일 오후 9시50분 방송될 ‘꽃할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서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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