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또 다시 네티즌들이 가수 MC몽을 물고 뜯기 시작했다.
25일 MC몽이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C몽이 곡을 제공하면, 여성 래퍼들이 대결을 통해 해당 트랙을 차지하게 되는 형식이다.
그런데 MC몽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문제가 됐다. 약 5년전 군면제 논란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접었던 MC몽이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연예계 활동을 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들이 있었기 때문. 과거 논란이 됐던 연예인이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실 MC몽은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곡만 전달하고 작업을 돕는 프로듀서의 역할만 한다. MC몽 소속사 측도 아직 공연이나 방송 활동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네티즌들이 벌써부터 그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고 성화를 부릴 이유는 없다.
과거 MC몽은 사랑받는 가수였고 예능인이었다. 그러나 사건 후 약 5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좋은 음악으로 다시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을 듣고 즐겼다. 지난해 발표했던 ‘내가 그리웠니’와 올해 초 공개한 ‘사랑 범벅’등은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여전히 그가 대중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이고, 친근한 음악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밝고 유쾌했던 그가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건 아쉬운 일이다. 그가 뛰어난 예능감과 재치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방송 관계자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MC몽 소식에 날선 반응을 보인다. 그의 활동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MC몽은 조용히 자숙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방송 출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이번 ‘언프리티 랩스타’ 측의 제안에도 곡만 전달하고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MC몽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다. 고개 숙이고 사과하며 음악으로 모든 것을 보답하겠다는 MC몽에게 멈출 기색없이 쏟아지는 욕과 비난은 너무 잔인하다.
[사진 = MC몽 앨범 스틸컷]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