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데뷔 첫 시즌에는 최하위에 머물 것이란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선전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그렇다면 그들이 세 번째 시즌에 보여줄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올해는 뭔가 조용하다. 시끌벅적했던 스토브리그에서도 NC의 행보는 정중동이었다. 스프링캠프도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대부분 팀들의 일정과 달리 미국에서만 캠프를 소화하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신비주의'가 느껴진다. 그래서 2015년의 NC가 궁금하다.
▲ NC는 조용했다, 그래서 더 무섭다
나름 성공적으로 적응기를 마친 첫 시즌을 마치고 이종욱, 손시헌 등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 있는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띄었던 N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NC는 내부 성장에 무게를 두기로 결정했다. 마무리캠프부터 단내 나는 훈련이 시작됐고 스프링캠프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면서 '옥석 가리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NC의 스토브리그가 유난히 조용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사실 보강된 전력은 없어도 크게 잃은 것 역시 없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찰리 쉬렉을 모두 붙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테드 웨버를 잃었지만 외국인 선수 혜택을 더이상 받지 않는 것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던데다 9승 6패 평균자책점 4.58로 두드러진 활약을 한 선수가 아니기에 "외국인 투수는 10승이 기본"이라는 김경문 NC 감독도 큰 공백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
▲ 내부 성장 얼마나 진전됐나 궁금
스토브리그는 조용히 보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렸다. 바로 불펜 요원 원종현의 암 투병 소식이었다.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아 지금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로써 NC는 선발투수 2명과 지난 해 73경기를 던진 원종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올 시즌을 판가름할 관건이 됐다. 현재로선 투수진 개편으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셋업맨을 맡았던 백전노장 손민한이 4선발로 이동하고 잠수함투수 이태양이 5선발로 기회를 얻는다. 차세대 영건으로 기대를 모은 이민호와 노성호는 아직 선발투수로서 준비가 부족해 불펜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강장산, 최금강 등 꾸준한 기회 속에 '제 2의 원종현'으로 도약할 후보들이 넘친다.
라인업은 박민우-이종욱-나성범-테임즈-이호준-모창민-손시헌-김태군-김종호로 이어지는 지난 해 타선을 고스란히 유지한 가운데 김경문 감독의 관심을 받는 유망주 김성욱의 성장이 얼마나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권희동, 이상호 등 쏠쏠한 백업 요원들이 군 입대로 공백을 보이고 있지만 김성욱, 최재원, 황윤호, 윤병호 등 그 공백을 메울 눈에 띄는 후보들이 존재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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