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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장미희와 이순재가 미련만 남긴 아쉬운 재회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9회에서 철희(이순재)는 잃어버린 기억들 중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안국동이 머릿속에 맴돌아 좋아하는 냉면 가게가 안국동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일대를 배회했다.
그러던 철희는 안국동에 있는 한 가게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대고는 안을 살폈다. 때마침 박총무(이미도)와 가게 안에서 밥을 먹고 있던 모란(장미희)은 유리창 너머에서 두리번거리는 철희를 발견,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자신이 기억하는 젊은 시절의 철희와 너무나도 비슷했던 것.
지난 밤 죽은 철희가 나타나 "나 안 죽었다"라고 말하는 꿈을 꿨던 모란은 혹시 철희가 살아있을까 하는 마음에 곧장 뛰쳐나와 철희의 이름을 물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철희는 요양원에서 불리는 양미남이라는 이름을 가르쳐줬다. 순간 모란은 실망인지 안도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다는 사과와 함께 돌아섰다. 하지만 각자 갈 길을 가면서도, 왠지 모르게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 벌어질 또 다른 우여곡절을 예감케 했다.
특히 모란을 자신의 부인이라고 확신한 철희는 "그 여자 날 꼭 아는 사람 같았어. 인연이 있는 사람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마음이 이상할 수가 없어"라며 모란에 대한 인연을 직감했다. 이어 "아까 본 그 여자가 내 마누라였을 거 같아"라며 조강지처인 순옥(김혜자)가 아닌 첫 사랑이었던 모란을 부인이라 확신했다.
[아쉬운 재회를 한 장미희와 이순재. 사진 =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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