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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시범경기 3번째 등판을 마쳤다.
다나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의 2-7 패배로 패전투수가 되긴 했으나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 하나씩은 솎아냈다. 투구수 59개 중 스트라이크 47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다나카는 이날까지 올 시즌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중이다. 10⅓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2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뿐이다. 피안타율 1할 7푼 1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68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진 모든 수치가 지난해 시범경기보다 낫다. 땅볼/뜬공 비율도 2.40이다.
이날 MLB.com에 따르면 다나카는 투심패스트볼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고 있다. 다나카는 현지 인터뷰에서 "올해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기로 했다. 지난해 포심패스트볼을 많이 공략 당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적의식을 갖고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오늘 던진 88~90마일짜리 공이 투심패스트볼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는 150km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다. 여기에 투심패스트볼까지 가다듬는다면 레퍼토리가 더욱 다양해지는 건 당연지사.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다나카는 스스로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고,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는 "다나카가 투심패스트볼을 던진다고 해서 몸에 무리가 가진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다나카는 지난 시즌 포심패스트볼 426개(21.34%)를 던졌고, 평균 구속은 92.74마일이었다. 투심패스트볼은 389개(19.49%)를 던졌는데, 평균 구속 91.44마일이 나왔다. 다나카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9월 2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주로 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점검했다.
다나카는 경기 후 "지금 상황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나는 쉴새없이 95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도 "다나카는 건강하다.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다나카가 올 시즌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앞세워 첫해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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