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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화제와 논란이 함께 했던 이영돈 PD의 새 탐사보도프로그램 종합편성채널 JTBC '이영돈 PD가 간다'가 방송 2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26일 JTBC는 불거진 이영돈 PD의 식음료 광고 논란에 대해 "('이영돈 PD가 간다') 방송 3일 후인 3월 25일, JTBC는 이영돈 PD가 식음료 광고의 모델로 출연했음을 알게 됐다. 이영돈 PD는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JTBC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 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며 "일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목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전했다.
JTBC의 이번 결정에 따라 각각 26일과 오는 29일 방송 예정이던 '에브리바디'와 '이영돈 PD가 간다'는 결방된다. 대신 '에브리바디' 시간에는 '닥터의 승부' 재방송이 편성됐고, 오는 29일 '이영돈 PD가 간다' 시간대의 대체 편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월 1일 첫 방송된 '이영돈 PD가 간다'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KBS 2TV '추적 60분' 등을 탄생시킨 이영돈 PD가 JTBC와 계약 후 새롭게 선보이는 탐사보도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첫 방송에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故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다시 한 번 조명하며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켰고, 설 특집에서는 대한민국 10대 점술가를 검증한다는 독특한 주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는 그릭요거트 편에서 불거졌다. 먼저 지난 15일 방송된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이 PD와 전문가 집단이 국내에 시판되는 그릭 요거트를 대상으로 평가의 시간을 가진 뒤 진짜 그릭 요거트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는 내용이 전파를 탔고, 이후 한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자 22일 방송분을 통해 사과와 함께 재검증을 진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22일 방송 이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영돈 PD가 한 유제품 업체의 식음료 모델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서는 치명적인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JTBC는 '이영돈 PD가 간다'와 관련해 이영돈 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진 뒤 후속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영돈 PD.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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