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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정글의 법칙'은 진화한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스타들의 이색적인 조합과 이들의 정글 생존기를 담는 기존 포맷을 가지고 거듭 발전한다. 여러가지 장치를 집어 넣어 새로운 그림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진부함에서 탈피한다.
때문에 '정글의 법칙'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금요일 밤 시청률 1위를 고수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예능 스타들을 발굴해냈다. 짜여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스타들의 더 솔직한 민낯을 시청자들 앞에 드러냈다.
좌절도 있었다. 오지에서 촬영하는 힘든 작업인 만큼 출연자에 따라, 현지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롤러코스터처럼 변했다. 그 와중에도 '정글의 법칙'은 매번 진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인도네시아 편에서는 오지에서의 '쿡방'을 선택했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진호PD를 비롯 새로운 출연자들이 함께 모여 진화한 '정글의 법칙'의 쿡방에 대해 논했다. 힘든 오지에서 생존하는 1차원적 도전을 넘어 이제 트렌드에 맞는 요리까지 접목시킨 '정글의 법칙'의 진화론이다.
이날 특히 주목 받은 것은 레이먼킴. 첫 셰프 참가자이기도 했고 '쿡방'을 새롭게 선보일 '정글의 법칙'이 가진 최고의 카드가 그였다. 레이먼킴의 요리를 중심으로 정글 생존기가 펼쳐졌기에 그에 대한 기대도 컸다. 레이먼킴 개인적으로는 힘든 점도 있었지만 도전 정신을 꿈틀거리게 했고, 그만큼 제작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새로운 '정글의 법칙'이 탄생했다.
레이먼킴은 "도시에서 요리를 하다 보니까 어떤 재료를 갖고 요리하게 될지 모르는게 제일 힘들었다.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로만 요리를 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며 "정글에 가서 배만 불리면 되는 줄 알았더니 입맛도 맞춰야 하고 특이한 것도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끼 먹었는데 메뉴를 바꿔야 되고 해서 같이 채집에 나섰다. 사냥은 안했는데 채집은 했다. 그런 게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놀라운 재료를 묻자 "매회 있었다. 거의 매 회 써보지 않은 재료로 했고 구해오는 것도 특이한 것들이라 안 하고 싶은 것도 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김진호PD는 레이먼킴에 대해 "요리가 트렌드라 그런 것보단 1년 전부터 요리사를 모시고 하고 싶었다"며 "트렌드라기보다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한다. 저 나라 가서 저런거 먹어보고 수영도 하고 사냥도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지를 가다보니 잡히는 것들이 한정적인 부분이 있더라"며 "시청자들이 음식에 관해 궁금해하는게 있으니 같은 재료라도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생각해 (레이먼킴을)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쿡방'을 추구하며 갖는 기대도 드러냈다. 김진호PD는 "화제성이라기보다 레이먼 씨가 갔으니까 이번에 시청자들이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레이먼 씨가 매번 정글에서 했던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제작해보려고 한다"며 "그런걸 하면 또 젊은 시청자들이 많이 호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먼킴은 정글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을 취재진 앞에서 직접 요리하는 열의를 보였다.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 시청자들과 그 곳을 오감으로 공유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낸 '정글의 법칙'의 진화가 돋보였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는 27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레이먼킴, '정글의 법칙' 출연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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