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허를 찔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달만의 재회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2골을 넣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바 있다.
자연스레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 취재진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이냐고 묻자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지 아세요?”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이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한국 뿐 아니라 상대팀에서도 잘 아는 세계적인 선수다”며 “일부 선수들은 교체로 들어가면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도 빠르게 경기 감각을 찾는 선수다”며 선발 뿐 아니라 교체로도 제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발언이다. 또한 손흥민이라고 해서 주전 경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만, 손흥민이 유럽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장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온 만큼 컨디션을 보고 출전 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56위인 한국이 72위 우즈벡보다 앞선다. 또 역대전적에서도 9승2무1패로 한국이 우위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11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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