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세를 뒤집었다.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 3연패를 달성한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서 청주 KB 스타즈에 60-50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잔여 2경기 중 1승만 거두면 통합 3연패에 성공한다.
1승1패서 맞붙은 3차전. 우리은행과 KB 모두에 아주 중요한 경기. 5전 3선승제인 걸 감안하면 이날 승자가 4차전서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양팀 모두 1~2차전과 마찬가지로 주전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양지희와 임영희가 연이어 중거리슛을 작렬했다. 이틀을 쉰 우리은행의 공격 움직임이 좋았다. 효율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어 양 사이드 빈공간을 적절히 공략했다. 샤데 휴스턴도 득점에 가세했다. 박혜진은 3점포를 터트렸다.
KB가 1쿼터 막판 흐름을 바꿨다. 쉐키나 스트릭렌 대신 비키바흐가 들어왔다. 그는 최근 자신을 키워준 고모가 세상을 떠났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웃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비키바흐는 오히려 각성했다. 1~2차전보다 집중력이 좋았다. 정확한 중거리슛을 연이어 작렬, 1쿼터 막판 연속 6득점을 올렸다. 내용상 우리은행의 압도적 우세였으나 스코어는 단 2점차. KB의 비키바흐 투입은 주효했다.
우리은행이 2쿼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위성우 감독이 반격했다. 몸이 무거운 양지희 대신 강영숙을 넣었다. 그리고 강영숙에게 비키바흐 봉쇄를 지시했다. 힘이 좋은 강영숙은 비키바흐를 잘 막았다. 그러자 KB의 공수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특히 수비가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우리은행은 샤데의 3점포, 강영숙에게서 파생되는 휴스턴과 이승아의 컷인 득점이 연이어 투입됐다. 다시 점수 차는 10여점으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독하게 나왔다. KB가 흔들리자 특유의 존 프레스를 강하게 시도했다. KB는 급격히 흔들렸다. 잇따라 실책을 범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3점포와 휴스턴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났다. KB는 2쿼터 종료 3분52초전 김보미가 속공 상황서 휴스턴에게 과격한 파울을 범했다. 테크니컬 파울. KB 역시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효율적 패스 게임은 빛났다. 박혜진, 사샤 굿렛이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20점 리드했다.
KB의 3쿼터 초반 저항이 대단했다. 전반전서 보여주지 못했던 효율적인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살아났다. 변연하와 정미란이 연이어 컷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비키바흐도 정확한 중거리포를 꽂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박혜진, 양지희의 골밑 득점에 이은혜의 속공 득점마저 터졌다. 3쿼터까지 우리은행의 14점 리드.
KB의 수비력은 4쿼터 초반에도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약 6분간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KB 역시 득점이 지지부진했다. 홍아란의 3점포가 터졌으나 주춤했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4분8초전 양지희의 훅슛으로 4쿼터 첫 득점. KB는 이어진 공격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이후 양지희의 자유투 1득점으로 흐름은 다시 우리은행에 넘어갔다.
KB의 3점슛 정확도는 많이 떨어졌다. 반면 우리은행의 리바운드 집중력은 굉장히 높았다. 굿렛이 연이어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KB는 홍아란의 자유투로 추격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적절히 시간을 소진, 여유있게 경기를 마쳤다. 휴스턴이 18점, 박혜진이 14점, 양지희가 13점으로 맹활약했다. KB는 비키바흐가 17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샤데 휴스턴.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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