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년 연속 챔프전 진출!… LG 제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5차전에 웃은 팀은 모비스였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78-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덕분에 프로농구 사상 첫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우승한다면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우승팀에도 단독으로 이름을 올린다. 현재까지는 전주 KCC와 5회로 동률. 반면 LG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올해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에 고개를 떨궜다.

초반만 해도 LG 흐름이 좋았다. 김종규의 중거리슛과 크리스 메시의 골밑 득점으로 7-6 역전을 일군 LG는 김시래와 메시의 픽앤롤에 의한 득점이 나오며 13-8까지 앞섰다. 이후 김시래의 연속 뱅크슛이 나오며 18-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훅슛과 송창용의 3점으로 점수를 17-18로 좁히고 1쿼터를 마치는데 만족했다.

2쿼터는 완벽한 모비스 흐름이었다. 양동근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2쿼터를 출발한 모비스는 양동근의 장거리 3점슛에 이어 이대성의 우중간 3점이 터지며 4분을 남기고 29-20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라틀리프의 팁인으로 1분을 남기고 33-23,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35-26으로 전반 끝. LG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2쿼터에 단 8점에 그쳤다.

3쿼터는 모비스가 도망가면 LG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모비스가 11점차까지 앞섰지만 LG는 문태종의 득점에 이어 양우섭의 덩크로 분위기를 살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35-40, 5점차로 줄어 들었다. 그러자 이번엔 모비스가 문태영의 단독 속공 득점 등으로 다시 10점차로 원상복귀시켰다.

56-44로 4쿼터를 출발한 모비스는 LG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라틀리프를 대신해 투입된 아이라 클라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라틀리프는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변함없이 제 몫을 해냈다. 양동근 역시 16점을 보태며 승리에 공헌했다. 함지훈 11점, 문태영 10점, 송창용 9점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반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온 LG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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