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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정규 편성 뒤 첫방송된 '불타는 청춘'이 중년의 불타는 금요일을 만들 수 있을까.
27일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개그맨 김국진, 가수 강수지, 배우 홍진희, 양금석, 김혜선, 이근희, 백두산 김도균, 성악가 김동규, 가수 조정현이 출연해 1박 2일을 함께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불타는 청춘'은 오랫동안 혼자 지내 온 중년의 싱글남녀스타들이 1박 2일 동안 오지산골에서 지내며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날 9인의 중년들의 모습은 '불타는 금요일'에 제법 어울렸다. 우정을 중심으로 로맨스, 열정, 젊음, 진심이 함께 했다. 중년이기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관계 형성이 여타 프로그램과는 다른 재미를 줬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이 가운데 1박 2일을 함께 한다는 거창하지 않은 콘셉트 속에 중년의 우정이 쌓여 갔다. 첫만남에선 어색해도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 급속도로 친해지며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로맨스도 있었다. '사랑'을 강조하기보다 '우정'을 내세웠지만 싱글 남녀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로맨스가 형성되는 것은 당연지사. 김도균 양금석, 김국진 강수지, 조정현 김혜선 등 각기 다른 개성의 남녀들이 우정인듯 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었다. 러브라인을 억지로 만들었다면 거부감이 있었겠지만 과하지 않았다.
서로간의 경계심이나 기싸움이 없었기에 더 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별한 장치 없이 편안한 모습을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들은 부담감을 덜어냈고,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났다.
편안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도 열정과 젊음은 빠지지 않았다.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게임을 하며 순수함을 드러냈다. 머리 굴리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순수함 그 자체로 서로를 대하니 시청자들에게도 순수한 열정과 젊음이 느껴졌다. 중년의 불타는 청춘이 불타는 금요일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타는 청춘'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불타는 청춘' 1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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