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피가로가 KBO 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개막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가로는 KBO 리그가 처음이지만 야구팬들에게 아주 낯선 인물은 아니다. 2011시즌과 2012시즌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이승엽, 이대호 등과 동료였다. 삼성 입단에도 이승엽의 존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013시즌과 201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동했다.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70을 올렸다. 10이닝동안 볼넷이 7개로 다소 많았지만 삼진을 11개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와 6회를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첫 타자 이명기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세운 피가로는 2아웃 이후 이재원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를 볼넷 하나로 끝낸 피가로는 3회 정상호-김성현-이명기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계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위기를 사전 차단했다.
5회에는 구자욱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정상호와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가로는 이명기와 박계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부터 4타자 연속 삼진. 이후 이재원에게 볼넷,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앤드류 브라운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96개를 던진 피가로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팀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KBO 데뷔전을 마친 피가로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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