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이 개막전서 아쉬움을 남겼다.
밴 헤켄은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6km 직구와 커브, 포크볼 등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공략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승 투수의 위용은 보이지 않았다.
밴 헤켄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1승을 따냈고, 13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 16개를 솎아내면서 볼넷 허용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22일 SK 와이번스전서 5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로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리기 충분했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권용관을 유격수 직선타,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세 타자 모두 2B 1S 불리한 볼카운트 속에서도 간단하게 잡아냈다. 2회초에는 1사 후 김회성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나이저 모건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회성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정범모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3회초. 1사 후 강경학에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한 뒤 이용규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권용관의 투수 앞 땅볼로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김경언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좌익수 브래드 스나이더가 다이빙을 감행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외면했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김회성을 127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 모건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고,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송주호의 볼넷 만들어진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강경학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권용관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모건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유격수와 3루수의 수비 위치가 겹치는 바람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허공에 날렸다.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송주호의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강경학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4점째를 내줬다.
밴 헤켄은 1-4로 뒤진 상황에서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이상민에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타자 이용규가 번트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밴 헤켄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