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롯데가 5회말 터진 박종윤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t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2-9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3년 만에 개막전 만원 관중을 기록한 롯데는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다주며 좋은 선물을 했다. 반면 kt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김상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5회 급격히 무너지며 롯데에 역전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kt가 홈런포로 뽑아냈다. kt는 1회초 2사 1,2루에서 김상현이 레일리를 상대로 6구째 146km짜리 높게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롯데도 홈런포로 곧장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롯데는 2사 2루에서 최준석이 kt 선발 필 어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kt는 다시 달아났다. kt는 박경수, 앤디 마르테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상현의 적시타가 터지며 4-2로 도망갔다. 이어 신명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김사연의 병살타 때 마르테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기혁까지 적시타 행진에 합류하며 점수차는 6-2까지 벌어졌다.
kt의 득점 행진은 4회에도 이어졌다. 4회초 김동명의 2루타와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kt는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7-2까지 달아났다.
kt의 추가점은 5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타점의 주인공은 김상현이었다. 김상현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의 바뀐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2B 1S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8-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 김상현이 한 경기 2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6월 23일 KIA 소속 시절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롯데의 저력은 대단했다. 2-8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5회에만 대거 7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말 1사 후 정훈의 내야안타, 문규현의 2루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아두치가 상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사이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1점을 쫓아갔다. 롯데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8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6-8을 만들었고, 이후 박종윤이 kt의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6회말에도 1사 3루에서 아두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10-8로 달아났다. 아두치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롯데는 황재균이 kt 고영표를 상대로 10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이후 8회초 2사 1,3루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4번 타자 마르테가 들어섰지만 롯데의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는 8회말 1사 1,3루에서 최준석의 투수 땅볼 타구를 김사율이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3루 주자 아두치가 홈에서 세이프가 되며 1점을 추가해 12-8로 달아났다. kt는 9회초 1점을 만회하며 9-12로 쫓아갔지만 더 이상 추격에는 실패해 개막전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3⅓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시범경기 호투가 무색한 투구였다.
반면 kt 선발 필 어윈은 4회까지 2점만을 내주며 잘 던지다 5회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이날 4⅓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타선이 폭발했다.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박종윤 외에도 롯데는 팀의 1번 타자로 나선 짐 아두치가 이날 타격과 주루 능력에서 발군의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롯데 박종윤(첫 번째 사진), 짐 아두치(두 번째 사진).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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