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짜릿한 끝내기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015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015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을 필두로 이상민, 김정우, 조상우, 마정길, 손승락, 김영민, 김택형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선발 미치 탈보트에 이어 안영명, 권혁, 윤규진,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유한준-박병호-김민성-브래드 스나이더-이성열-김하성-김재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고, 한화는 이용규-권용관-김경언-김태균-김회성-나이저 모건-정범모-송주호-강경학이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한화. 3회초 강경학의 안타와 도루, 이용규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넥센도 3회말 이택근과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더블스틸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모건의 2루타와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강경학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는 6회초에도 모건의 2루타와 정범모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강경학의 좌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넥센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유선정의 볼넷을 시작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이 권혁의 2구째 144km 한가운데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3-4 한 점 차 추격. 8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의 우익선상 2루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유격수 땅볼로 3루 대주자 임병욱이 홈인, 4-4 동점이 됐다. 한화 탈보트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정범모가 풀카운트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11회초와 12회초에도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넥센은 달랐다. 연장 12회말 1사 후 서건창이 송창식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작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악마의 편집이 아닌 라이브였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안타와 볼넷 5개씩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안영명과 권혁이 4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윤규진은 3이닝 4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강경학과 김경언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뒤늦게 타선이 동점을 만든 덕택에 패전을 면했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나머지 6⅓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유한준은 올 시즌 목동구장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ia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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