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야가 개막전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유네스키 마야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NC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마야는 타선의 도움으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마야는 본래 다음주 등판 예정이었다. 개막전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5년 연속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니퍼트가 골반 통증으로 개막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마야가 갑작스럽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마야는 지난해 NC 타선을 상대로 4경기 평균자책점 2.73으로 좋았다. 김태형 감독은 “마야가 지난해 NC전서 좋았던 걸 감안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마야는 초반 좋지 않았다. “마야가 우리에게 강한 건 작년 이야기다. 비디오를 충분히 봤고, 잘 공략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한 NC 김경문 감독이 웃었다. 마야는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이종욱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에게 연이어 희생플라이를 내줘 2점을 헌납했다. 마야로선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꾼 게 다행.
마야는 2회 1사 후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종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다시 위기. 그러나 박민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박민우가 도루자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마야는 3회 1사 후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테임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모창민을 삼진 처리했으나 이호준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마야는 4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로 2루 도루를 내준 뒤 이종욱에게 다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헌납, 4점째를 내줬다. 5회 테임즈를 2루 땅볼, 모창민을 삼진, 이호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6회 1사 후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종호를 삼진, 박민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1~4회까지 좋지 않았으나 5~6회 안정감을 찾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NC 선발투수 찰리가 초반 좋았으나 중반 급격히 흔들린 것과는 정반대 내용.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안정감은 약간 부족했다. 마야는 탈삼진을 8개 솎아냈으나 안타도 8개를 맞았다. 위기서 삼진을 유도하는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사용했다.
5회에는 직구위주의 피칭이었으나 6회에는 커브와 슬라이더 비중이 더 높았다. 직구를 49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147km까지 찍었다. 다만 스트라이크 27개에 비해 볼도 22개로 적지 않았다. 1차적으로 직구 제구가 들쭉날쭉하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적지 않은 안타를 맞았다. 35개를 구사한 슬라이더는 137km까지 찍혔다. 21개를 던진 커브 역시 좋았다. 변화구 제구가 대체로 좋았다. 8개의 삼진을 잡은 원동력. 결국 경기 막판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재미를 봤다.
마야는 올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해야 한다. 니퍼트와 이현승이 이탈한 상황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일단 개막전서는 우여곡절 끝에 타선도움을 얻어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세부적 내용의 안정감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는 분명히 안았다.
[마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