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피가로가 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개막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시범경기에서 10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예열을 마친 피가로는 개막전에서 팀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150km를 넘나드는 힘있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각의 슬라이더로 SK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1회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개수가 적지 않았지만 완전히 빠지는 공은 드물었다. 이러한 투구내용 속 6이닝 무실점. 타선까지 일찌감치 4점을 뽑아주며 피가로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체인지업의 경우 139km까지 나왔다.
삼성으로서는 이번에 새롭게 뽑은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부진하다면 밴덴헐크가 생각날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피가로는 개막전에서 릭 밴덴헐크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피가로는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개인적으로 목표로 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기 때문에 좋은 하루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개막전 선발은 난생 처음이었다"고 설명한 뒤 "투수코치가 나를 지목해준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고 그 무대에서 잘 던져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1회에는 약간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여유를 찾았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투구내용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피가로는 최고구속이 153km까지 나왔다.
피가로가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의 통합 5연패 확률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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