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잠실종합운동장 안경남 기자] 서울 이랜드 FC의 역사적인 첫 경기를 이끈 건 베테랑의 힘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29일 레울 파크(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홈 개막전서 FC안양과 1-1로 비겼다. 이랜드는 전반 37분 김재성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실점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비록 기대했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서울 이랜드는 안양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랜드의 ‘처음’을 이끈 건 중원에서 발을 맞춘 ‘주장’ 김재성과 ‘한국의 가투소’ 조원희였다. 둘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의 중앙에 나란히 포진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랜드의 역사적인 첫 골도 둘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35분경 조원희가 문전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마틴 레니 감독은 주장 김재성에게 킥을 찰 것을 지시했고 김재성은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둘은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수준급 미드필더다. 김재성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도맡아 전담 키커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모든 공격은 김재성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김재성이 공격을 지휘했다면 조원희는 수비에 무게를 뒀다. 특유의 활동량과 저돌적인 태클을 앞세운 조원희는 상대의 공격을 끊고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첫 경기가 주는 부담감은 크다. 이랜드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 안양의 거센 공세에 이랜드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랜드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있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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