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안타 합작' 김경언-이용규, 테이블세터 임무 완수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테이블세터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언과 이용규가 6안타를 합작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29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패배 설욕과 동시에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김성근 감독도 현장 복귀 2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한화는 전날(28일)과 다른 타순을 들고 나왔다. 테이블세터는 이용규-권용관에서 김경언-이용규로 바뀌었다. 김경언이 1번 지명타자, 이용규가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낸 김경언이 1번, 이용규가 2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 김경언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고, 이용규도 5타수 3안타 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먼저 김경언은 3회초 2번째 타석서 넥센 한현희의 몸쪽 낮은 공을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한화에서 나온 첫 홈런으로 의미를 더했다. 5회초에는 좌전 안타를 터트린 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치고 달리는 1번타자 역할에 충실했다. 팀이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좌완 김택형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쐐기점 발판을 마련했다. 2경기에서 나온 안타 5개 중 밀어친 안타가 4개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용규도 전날 4타수 무안타 침묵을 깼다. 첫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서 좌전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고, 7회초에도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용규의 타격감 회복은 팀과 본인 모두에게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4-3으로 앞선 9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팀에 5-3 리드를 안겼다. 계투진에 숨쉴 공간을 만들어준 값진 일타였다.

한화는 이들 테이블세터의 활약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에게도 복귀 첫 승리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테이블세터진의 진두지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김경언의 1번 배치가 대성공이었다"며 만족해했다.

김경언은 "시범경기 후반부터 점차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며 "가을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한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 집중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고, 이용규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첫 타석 삼진 당하고 무조건 짧게 치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언-이용규(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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