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무려 12년 만이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극적인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KIA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9회말 브렛 필의 우월 끝내기 투런포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8일 개막전에서는 3-1로 승리했던 바 있다.
KIA가 개막 2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하는 것은 2003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당시 KIA는 한화를 상대로 개막 2연승을 거뒀었고 김성한 감독 시절에 기록한 것이니 그 세월의 길이를 짐작케한다.
개막 전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KIA이기에 '반전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6회초 대거 4실점하며 4-6으로 끌려가다 7회말 최희섭의 우월 솔로포로 1점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고 9회말에는 필의 끝내기 투런포가 터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필은 3회말 좌월 3점포도 터뜨려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것이 KIA 타이거즈의 힘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했으며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필은 "내 홈런으로 승리까지 연결되서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올 시즌에는 나지완, 최희섭, 이범호 등 중심타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타격을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타선의 파괴력이 지난 해보다 나아졌음을 말했다.
정말 KIA는 달라진 것일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파괴력이 더해진 중심타선은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브렛 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