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프로 2년차에 맞이하는 첫 챔피언결정전. 송명근(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이하 OK)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에이스 시몬의 확실한 조력자로 '토종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OK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 시리즈서 2연승을 달린 OK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내달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리는 3차전서 우승에 도전한다.
송명근은 이날 14득점 공격성공률 60.9%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로버트 랜디 시몬(24득점 공격성공률 52.6%)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줬다. 세터 이민규와의 호흡도 척척 맞아 들어갔다. 지난 1차전 15득점에 이어 또 한 번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송명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력전과의 플레이오프가 도움 됐다"며 "둘 다 5세트까지 버텨서 이긴 게 컸다. 챔프전에서도 버티는 힘과 점수 벌어지더라도 따라 잡는 집중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워크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상상 못했다. 잘 버텨서 남은 한 경기 이기도록 하겠다. 과도한 운동보다는 리듬을 맞추는 운동이 필요했다. 솔직히 계속 이기니까 힘든 걸 모르겠다"며 웃었다.
시몬은 무척 든든한 존재다. 그는 "대학 3년 동안 9번 우승했는데, 그 때도 공격 잘하는 선수들이 있었다"며 "지금 우리 팀에서 시몬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리더 역할 확실히 해주니 우리가 편안하게 마음껏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안 통해도 어느 정도는 알아 듣는다. 눈빛만 봐도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명근은 "세리머니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기 후 미팅 때도 석진욱 코치님께서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컨트롤 잘해주신다"고 말했다.
[송명근(오른쪽)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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