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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10인조 그룹으로 새 출발을 알린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중독성 강한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앞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늑대와 미녀’ ‘으러렁’ ‘중독’(OVERDOSE)와 비교해도 더 강렬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엑소는 지난 30일 두 번째 정규앨범 ‘EXODUS’(엑소더스)를 발표하고 31일엔 ‘CALL ME BABY’(콜미베이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파워풀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로의 컴백을 알렸다. 늘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던 엑소는 이번에도 완전히 다른 아이돌과의 차별화를 둔 모습이다.
우선 이번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건 바로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콜미베이비’다. 중독성 강한 훅과 멜로디, 재치 있는 가사의 조화가 돋보이며 강한 드럼 비트와 브라스, 스트링으로 파워풀하게 완성돼 듣는 재미를 더한다.
엑소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엑소는 이번에도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중독’ 활동때와 마찬가지로 10명 안에서 몇 개의 그룹을 나눠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형식이다. 음악 방송에서도 화려한 카메라 워크와 합을 맞춘 고난도 안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엑소의 가창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4번째 트랙 ‘MY ANSWER’(마이앤써)를 추천한다. 이 곡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감성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발라드곡으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아, 한층 성숙해진 엑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은 수호, 디오, 백현이 불렀고 중국어 버전은 레이, 첸, 디오가 함께 불러 각각 다른 매력을 강조했다.
앨범명과 같은 ‘EXODUS’(엑소더스)는 엑소의 정체성을 설명해줌과 동시에 이번 앨범의 나타내는 곡이다. 치명적인 매력의 여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출구를 찾아 도망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펑키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분위기로 표현한 댄스곡이다. 강렬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트렌디하기도 하다.
6번 트랙 ‘EL DORADO’(엘도라도) 역시 지난 2012년 데뷔를 앞두고 공개한 엑소의 멤버별 티저 영상에 삽입된 곡이다. 그만큼 팬들이 완곡이 공개되기 만을 애타게 기다렸다는 뜻이다. 이 곡은 ‘황금의 땅’ ‘이상적 낙원’이란 사전적 의미와 가사 내용이 일맥상통한다. 신비롭고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특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라면 낙원을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7번 트랙의 ‘PLAYBOY’(플레이보이)는 샤이니 종현의 자작곡이다. 겉으로는 차갑고 시크한 플레이보이지만 속으로는 그녀를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R&B 트랙이다. 나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멤버들의 노래와 랩이 신선하며 곡 후반에 나오는 스캣 또한 매력적이다. 콘서트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도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엑소 멤버들끼리 짝을 이뤄 추는 섹시한 안무가 특징이다.
이번 엑소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강렬한 느낌이다. 섹시하고 화려하기도 하지만 콘서트 엔딩 무대에 쓰일 법한 밝은 곡들은 없다. 다시 말해 10명의 엑소가 보여줄 수 있는 카리스마와 강렬한 퍼포먼스에 집중하면서 팀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수호가 했던 “더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
‘콜미베이비’에 “빛나는 것들은 많아, 그 안에 진짜를 봐봐”라는 가사가 있다. 엑소는 빛나는 많은 아이돌 중 ‘진짜’가 되기 위해 이번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곡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은 것은 물론, 엑소의 세계관을 담은 패스코드 프로모션으로 일단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진짜’를 외치는 엑소가 무대 위에서 실력을 갖춘 급이 다른 아이돌임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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