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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악의 아이콘 김구라가 독설을 던지니 선의 대변자 유재석이 중화하니 제법 조화로웠다.
31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 유재석, 김구라의 진행 아래 가족들의 고민들이 소개됐다.
오프닝부터 김구라는 강한 공격을 날리며 프로그램의 활기를 띄웠다. 김구라는 유재석에게 "우리의 만남을 두고 절대 선과 절대 악의 만남이라고 하더라"며 확실하게 캐릭터를 못박았다. 이어 그는 "이제 좀 바뀌어야 할 때"라며 "하하랑 박명수부터 걷어내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유재석은 "김구라 씨도 좀 바뀌어야 한다"고 응수, 상쾌한 호흡을 보여줬다.
방송에서 유재석은 주로 부모님의 입장에서, 김구라는 아이의 입장에서 중재를 맡았는데 김구라가 영상을 보고 "에이, 이건 정말 너무 했네", "난 네 편이야"라는 등 직설적으로 말하면 유재석은 "아이, 그렇게만 볼 건 아니죠", "뭘 또 편이에요"라고 받아 치며 중화해 유쾌한 분위기를 잘 이어갔다.
앞서 '동상이몽'은 유재석과 김구라 2MC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각의 존재감을 뚜렷하고 분명하지만, 투샷으로 걸린 건 극히 적었다. 앞서 김구라가 언급했듯 캐릭터가 상반되는 두 사람이지만 N극과 S극이 끌리 듯, MC 호흡은 꽤 만족스러웠다.
이날 '화장은 21세기 매너'라고 생각하는 이바다 양(15)과 학생인데 진하게 화장을 하는 딸이 걱정인 엄마 박경선 씨(41), 2년 째 문자로만 대화하는 김태은 양(14)과 엄마 김은영 씨(43)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배우를 꿈꾸는 곽성찬 군(17)과 아들이 공부에 전념했으면 하는 엄마 김화자 씨(48)의 이야기 역시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동상이몽'은 사춘기인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관찰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패널로는 방송인 지석진, 장영란, 걸그룹 AOA 지민, 배우 노태엽, SBS 박은경 아나운서, SBS 사회부 이한석 기자 등이 출연했다.
화요일 밤 11시 10분 편성.
[방송인 유재석, 김구라.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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