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슈틸리케호 ‘신성’ 이재성(23·전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재성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골로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대선배 차두리(서울)의 은퇴경기서 환상적인 데뷔골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3월 A매치 2연전 최고의 수확은 이재성의 발견이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서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뛰어난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4일 뒤, 이번에는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렸다.
후반 19분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레버쿠젠)을 불러들이고 동갑내기 이재성을 투입했다. 측면 날개로 들어간 이재성은 유연한 드리블과 공간 침투로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골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협(상주)이 태클로 볼을 차단했고 이를 잡은 김보경(위건)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흘렀다. 이재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문전으로 쇄도한 이재성은 침착한 마무리로 굳게 닫혀 있던 뉴질랜드 골문을 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재성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문전 쇄도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적중한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올 시즌 이재성은 소속팀 전북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에서는 2선 공격수로 두 경기를 소화했다. 물론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전북에서도 주포지션은 측면 날개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러나 이재성은 골이 많은 미드필더는 아니다. 전북에서도 이재성은 자신보다 공격수들의 득점을 돕는 역할에 치중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2선에서도 골을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이재성은 적극적이 문전 쇄도를 연습했다.
그리고 이재성의 노력은 데뷔골이란 결실로 이어졌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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