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영국드라마 '셜록' 열풍 이후 시작된 두뇌를 쓰는 예능의 전성시대. 그 한 축을 이뤘던 종합편성채널 JTBC '크라임씬'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크라임씬2'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JTBC빌딩에서 열렸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시즌1에 이어 전파를 탈 '크라임씬2'는 출연자들이 재구성된 실제 범죄사건의 관련 인물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방식의 RPG(Role-Playing Game, 역할 수행 게임) 추리예능이다.
시즌1 출연자인 방송인 박지윤과 홍진호가 잔류한 가운데 '천재감독' 장진, '지니어스' 개그맨 장동민, 'IQ145' 걸그룹 EXID 하니가 시즌2 새 멤버로 합류했다.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화제 이후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등 머리 쓰는 예능이 활발하게 제작되는 가운데 다시 링에 오른 '크라임씬2'는 특유의 드라마틱한 상황 제시를 무기로 빼들었다.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는 "팬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오래 준비를 했다. 그만큼 시즌1에서 미흡했던 점을 많이 보완했다. 좀 더 쉽고, 좀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해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듯 시청하면 자연스럽게 추리에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밝혔듯 출연자도 강화됐다. 새로운 출연자에 대해 윤 PD는 "출연진에 만족하고 있다. 장동민은 알다시피 옆 동네('더 지니어스')에서 천재가 된 친구다. 또 하니는 새로운 인물을 찾던 차에 IQ145에, 토익을 두 달 만에 900점을 맞은 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반신반의하며 만났는데 이런 아이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끝으로 장진은 삼고초려를 했다. 직접 연출을 하는 분이라 출연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흥미를 가져줬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로 승부를 벌이게 될 출연자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특히 '더 지니어스' 시즌1과 시즌3 우승자인 홍진호와 장동민의 신경전이 그러했다. 홍진호는 "내가 장동민이 우승을 한 '더 지니어스' 시즌3 방송을 봤다. 그쪽에서 장동민이 카리스마 있게 하긴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시즌1에 비해서는 경쟁이 약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을 하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내가 우승 스펙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장동민은 "홍진호가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이전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의 완성도가 높다. 시즌1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우승을 한 것이 뭐가 대단한지 모르겠다. 고스펙이 나왔을 때 우승이 더 대단하다. 홍진호가 뛰어난 플레이어인 것은 틀림없지만 개인플레이에 강하고 팀플레이에 약하다"고 평했다.
만만치 않은 출연자들 사이에서 얼핏 최약체로 보이기도 하는 하니는 "쟁쟁한 출연자들 사이에서 내가 굉장히 힘들다. 다들 최고의 브레인인데 그 사이에서 잘하려고 책, 만화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을 읽고 있다"는 귀여운 고백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전문적인 추리용어를 선보이며 그녀 또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끝으로 장동민은 "우리 프로그램은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추리프로그램이다"며 시청자에게 추리게임으로의 합류를 권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라임씬2'에 첫 게스트로는 배우 김지훈이 함께 한다. 1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