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아직 2015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LG 트윈스에 또 하나의 비보가 들렸다. 바로 박용택의 공백 소식이다. 박용택은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 도중 복통을 호소하다 교체되었는데 병원 검진 결과, A형 인플루엔자로 판정되면서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박용택은 열흘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할 예정이다.
팀의 중심인 3번타자의 공백으로 LG 타순이 달라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이병규(9번)를 3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고 정의윤을 6번타자 우익수로 넣는 것 외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박용택이 빠진 중견수 자리는 전날 우익수로 나섰던 김용의가 포진한다.
양상문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김)용의를 2번에 올리고 정성훈을 3번 타순에 넣을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러면 타순이 흔들릴 수 있어 빈 자리만 메웠다. 타자들이 의외로 타순에 민감하다"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최승준 역시 5번 타순 그대로다. 양상문 감독은 "언제 터지는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옅은 미소를 띄며 믿음을 보였다.
전날 LG는 1-7로 패했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4회까지 호투하다 5회초 만루 위기에서 손아섭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루카스가 투구수 80개가 넘어가니 힘이 떨어지더라. (황)재균이와 (손)아섭이를 상대로 던질 때도 빠지는 공이 많았다. (최)준석이에게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교체했다. 첫 등판에 100개 이상 던지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다"고 벤치에서의 투수교체 타이밍을 자책했다.
6회초 등판한 김지용 역시 삼진 2개를 잡으며 순항하다 황재균에게 좌월 3점포를 맞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은 "자기가 갖고 있는 공을 다 던지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시원하게 던지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