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되는 것 하나도 없다"

[마이데일리 = 안산 강진웅 기자]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차전을 앞두고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리시브, 토스 등 모두 안 된다. 선수들도 본인들이 안 되는 걸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알고 있는데도 너무 안 되니 자기들이 너무 당황스러워 한다”며 현재 팀 상황을 전했다.

신 감독은 “내가 봐도 너무 안 돼서 ‘무슨 마법에라도 걸렸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총체적 난국인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답답해 했다.

챔프 1,2차전에서 삼성화재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서브리시브 라인이 무너져버렸고 믿었던 세터 유광우도 토스가 흔들렸다. 레오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범실을 남발했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가 19번째 챔프전이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챔프전 경험이 많지 않다”며 “5~6명의 선수들은 너무 긴장해 청심환을 먹더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과도하게 긴장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3차전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배구팬들에게 챔프전이 여자부도 그렇고 남자부도 너무 일방적으로 끝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한다고 했다. 오늘 어떻게든 몸부림을 쳐보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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