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스틴슨이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쉬 스틴슨(KIA 타이거즈)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988년생 우완투수인 스틴슨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간간이 뛰다가 한국 무대를 밟았다.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노히트, 4⅔이닝 8실점 등 극과 극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는 모 아니면 도. 정규시즌 첫 등판 결과는 모였다. 시작부터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스틴슨은 박계현을 1루수 땅볼, 최정을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솎아낸 스틴슨은 2아웃 이후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동화를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이닝 끝. 3회 역시 2아웃 이후 이명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박계현 타석 때 견제 실책이 될 듯한 상황에서 1루 주자 이명기가 2루에서 아웃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는 완벽했다. 4회 최정 삼진 포함 삼자범퇴, 5회 이재원과 조동화 연속삼진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 사이 팀이 6회초까지 3점을 뽑으며 스틴슨에게 힘을 보탰다.
6회가 최대 위기였다. 1아웃 이후 김성현에게 우전안타,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대타 박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지만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아웃 만루.
다음타자로 박정권과 만난 스틴슨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웃은쪽은 스틴슨. 그는 10구째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2아웃 만루, 풀카운트 위기를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6회까지 101개를 던진 스틴슨은 팀이 3-0으로 앞선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하며 SK 타선을 완벽 봉쇄한 스틴슨이다.
[KIA 조쉬 스틴슨.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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