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쉐인 유먼이 첫 등판서 패전을 떠안았다. 초반 흔들림과 실투 2개가 아쉬웠다. 이를 극복해야 산다.
유먼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6 패배로 패전투수가 된 유먼은 2012년부터 이어온 3년 연속 시즌 첫 등판 승리 행진도 멈췄다.
이날 유먼의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63개.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역시 초반이 아쉬웠다. 특히 홈런을 얻어맞은 실투 2개는 무척 뼈아팠다. 먼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을 상대로 2B 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130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몰렸다. 결과는 좌월 솔로 홈런.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며 어려움을 겪었다. 유먼은 지난해에도 1~3회 피안타율 3할 4푼 2리였고, 피홈런은 10개였다. 결국 이날도 초반 어려움을 겪은 게 패배로 이어졌다. 실투 2개는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양의지에 던진 초구 140km 속구가 한복판에 몰렸다. 결과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홈런. 순식간에 홈런 2방으로 2점을 내준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이후 김재환에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고, 민병헌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정수빈에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2회까지 3점을 허용, 초반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2회까지 4피안타 1볼넷 3실점. 투구수도 무려 54개에 달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속구에 힘이 붙었다. 구속은 144~146km 사이에 형성됐다. 6회초 1사까지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만 내주며 잘 버텼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바뀐 투수 유창식이 2사 후 볼넷 2개로 실점하면서 실점도 4점으로 올라갔다. 결국 초반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셈. 이후 등판한 계투진이 2실점하는 바람에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돌아온 건 패배였다.
일단 희망과 과제를 모두 남긴 등판이다. 속구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는 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초반 흔들림 극복과 실투 줄이기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유먼이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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