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진웅 기자] OK저축은행 송명근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11-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무패로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두 시즌 만에 V-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1,2,3차전을 내리 따내며 삼성화재에게 단 한 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송명근은 MVP를 선정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16표(시몬 7표, 이민규 5표)를 받아 챔프전 MVP로 선정됐다. 송명근은 챔프 1,2차전에서의 맹활약에 이어 이날도 21득점을 기록한 시몬에 이어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2개 포함 20득점, 공격 성공률 62.96%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 후 송명근은 “원래 여기까지 잘 끌고 온 것이 시몬이기 때문에 MVP는 시몬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강점은 서브다. 서브로서 점수를 벌려야 저희가 초반에 쉽게 갈 수 있었다. 쉽게 서브를 넘겨주면 상대 공격이 완벽하게 올라오기 때문에 서브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끼리 미팅할 때도 서브를 어떻게 넣자고 계속 얘기를 해 왔다”며 챔프전에 임했던 전략을 되돌아 봤다.
이날 OK저축은행은 1,2세트를 내리 따냈지만 3세트에서 급격히 무너지며 삼성화재에게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자칫 경기를 삼성화재에게 완전히 넘겨버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송명근과 OK저축은행 선수들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송명근은 “저희는 초반에 조금만 버티자고 했다. 저희는 좀 점수차가 벌어지고 나면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다. 예전에는 벌어지면 쫓기는 입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젠 벌어져도 쫓아갈 힘이 생겼다. 저희가 예전에는 4점을 앞서고 있어도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그런데 플레이오프가 정말 약이 됐다. 거기서 버티는 힘, 이기는 힘을 배워 챔프전에서 잘 써먹은 것 같다”고 이날 3세트를 내주고도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말했다.
송명근은 정규 시즌 막판 부진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들어 송명근은 연일 득점행진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는 15득점, 공격성공률 65%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서도 14득점(공격성공률 60.87%)으로 시몬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에 송명근은 “저도 정규리그 때는 그렇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악바리처럼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득점 1개 나오면 더욱 포효하고 제 가치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챔프전을 돌아봤다.
[OK저축은행 송영근이 1일 오후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진행된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OK저축은행-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은뒤 MVP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