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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더러버’(극본 김민석 연출 김태은)는 더럽고 야한 소재들로 웃음을 주는 드라마다.
2일 첫 방송된 엠넷 ‘더러버’ 1회에서는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30대 리얼 커플 오도시(오정세)·류두리(류현경), 띠동갑 연상연하 커플 정영준(정준영)·최진녀(최여진), 동거 초보 사랑꾼커플 박환종(박종환)·하설은(하은설), 꽃비주얼 남남 룸메이트 타쿠야(타쿠야)·이준재(이재준) 등 각기 다른 사연의 동거 커플 네 쌍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러버’는 첫 시작부터 충격적이었다. 류두리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관리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때 오도시가 알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주요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오정세의 전라노출 신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에도 이 커플은 각종 욕들과 진한 스킨십, 지상파에서는 엄두도 못낼 경악스러운 몸짓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도시는 류두리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는가하면, 오히려 류두리가 오도시 성기 주변을 가격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오도시가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는 모습까지 보여졌고, 적나라한 소리까지 표현됐다.
정영준, 최진녀 커플도 19금 그 이상이었다. 거침없이 야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이어졌다. 신인가수 정영준은 몸을 키운다며 운동을 시작했지만 어딘가 어색했다. 마치 여성들이 운동하는 모양새였다. 알고보니 여성호르몬제를 먹고 있었던 것. 최진녀의 브래지어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기이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준영은 팬들로부터 선물받은 콘돔상자를 발견하고 최진녀와 함께 실험해 볼 생각에 즐거워 했다. 이 상자에는 향기나는 콘돔, 야광콘돔, 마취제가 있는 콘돔 등 다양한 종류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정전이 돼 집안이 어두워졌고 동시에 최진녀가 귀걸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정준영은 형광 콘돔을 직접 착용하고 최진녀가 귀걸이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정준영은 착용한 콘돔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불을 환하게 비춰줬다. 안타깝게도 정준영의 것은 금방 힘을 잃었고 이와 함께 불도 꺼졌다.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커플도 있었다. 타쿠야는 어색한 한국말로 계속 이준재를 당황케 했다. 이준재가 타쿠야의 져지(운동경기용 셔츠)를 본 후 “이런 옷이 참 많네요?”라고 묻자, 타쿠야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쟈지요? 저는 쟈지 좋아합니다”라고 말해 이준재를 진땀흘리게 했다.
이후에도 타쿠야는 “준재씨도 쟈지 있어요?” “쟈지 큰게 좋아요”등의 발언으로 큰 웃음을 줬다.
이처럼 ‘더러버’는 19금 이상의 것을 지향한다. ‘순결한 동거 드라마’라고 표현돼 있지만 결코 순결하지는 않다. 깊은 의미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대신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낄낄거리며 시간을 때울 수는 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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