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작가 알랭 드 보통, 배우 러셀 크로우,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가수 제이슨 므라즈, 서태지, 이문세, 배우 한석규, 김혜자, 축구선수 차두리,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지난 9월 첫 방송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0분 남짓 방송되는 인터뷰는 뉴스 속의 코너 하나이지만 정치, 사회는 물론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화려한 게스트진은 지상파 토크쇼의 그것 이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뉴스의 시대' 등을 집필해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의 스튜디오 출연, 오랫동안 TV 토크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 한석규, 김혜자 등의 '뉴스룸' 출연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또 1일 방송에는 전날인 3월 31일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룬 차두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14년 대표 인생을 회고하기도 했다. '뉴스룸' 제작진의 발 빠른 섭외가 빛난 대표적 사례였다.
이런 막강한 섭외력의 배경에는 손석희 앵커가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작가진이 나눈 노하우가 깔려있다. 손 앵커가 JTBC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함께 해 온 다수의 작가가 JTBC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겼고, 데일리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도 눈에 띄는 화려한 인터뷰이를 자랑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노하우는 '뉴스룸'의 전신인 '뉴스9' 시절부터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 있었다.
담당 기자가 섭외를 담당했던 과거와 달리, 노하우를 갖춘 베테랑들이 합류한 점이 방송 초반 '보이는 시선집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뉴스룸'의 인터뷰 시스템을 빠르게 정착시켰다는 분석이다.
물론 출연 성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앵커 손석희'라는 브랜드가 큰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상우 JTBC 보도국 부국장은 마이데일리에 "해외인사를 비롯해 인터뷰에 응하는 이들이 출연을 결정할 때 매체의 신뢰도를 비롯해 다양한 가치를 놓고 판단해 결정을 내린다"며 "물론 그 과정에서 손석희라는 브랜드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믿고 (인터뷰에) 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가운데)와 이문세, 알랭 드 보통, 제이슨 므라즈, 차두리, 한석규, 서태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JT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