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준혁의 마음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KBS 2TV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헌)에서 매사에 사려 깊고 모두에게 다정한 '착한 남자' 김지완 역을 맡아 조용히 여심을 흔든 이준혁의 애정전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이 분한 김지완은 취업난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들어간 직장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온갖 고된 일을 마다치 않는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자, 올곧은 성정과 고집을 갖고 있지만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 때때로 손해를 입으면서도 묵묵히 입을 다무는, 도무지 요즘 세대 같지 않은 면모를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이러한 지완의 성격은 극 초반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그저 안타깝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한 지완이 주위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 같았던 지완의 면면이 오래 두고 볼수록 커다란 매력으로 전환되며 여자들의 마음에 강한 파문을 일으켰다.
동생 친구인 영주(경수진)는 뒤늦게 지완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열병을 앓기 시작했다. 힘들 때마다 늘 자상하고 따뜻하게 챙겨줬던 지완에게 어느덧 감정이 크게 자란 것이다. 지완의 회사 사수인 미진(엄현경)역시 어색한 설렘을 드러내며 지완의 일거수일투족을 의식하고 있다.
두 여자의 적극적인 애정공세가 예고되며 과연 지완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두고 흥미로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통 이성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였던 지완이기에 과연 이들의 마음을 눈치채기나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모은 것이다.
너무나 현실적이었던 청년실업의 애환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이준혁의 열연이 1막이었다면, 묵묵하고 책임감 강한 남자가 사랑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려낼 이준혁의 변신이 '파랑새의 집' 2막을 열며 시청률 견인에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배우 이준혁.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