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두 번째 선발 등판서도 잘 던지다 고비를 못 넘겼다.
어윈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7개였다.
어윈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kt의 창단 첫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경기서 어윈은 4회까지 준수한 투구를 선보이다 5회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의 빌미를 허용했다. 결국 어윈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아직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kt이기에 더 이상 연패가 길어지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어윈이 살아나야 한다.
어윈은 1회 선두타자 김원섭을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최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견제사로 잡아냈고, 브렛 필을 3루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어윈은 2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어윈은 선두타자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최희섭에게 137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어윈은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 김다원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어윈은 4회 선두타자 최용규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2루 도루를 시도한 필이 태그 아웃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어윈은 5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최희섭을 볼넷, 이범호를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것. 앞선 선발 경기에서도 5회 들어 급격히 무너진 경험이 있기에 어윈과 kt에게 이 순간은 상당히 중요했다.
그러나 어윈은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어윈은 김다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홈으로 쇄도하던 2루 주자 최희섭이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어 이성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어윈은 6회 1사 후 김원섭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어윈은 최용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더 실점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어윈은 필을 2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줘 3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kt 코칭스태프는 더 이상 어윈으로 가긴 어렵다고 판단, 이창재와 교체했다.
[필 어윈.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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